아무런 준비 없이 자유로를 건너 Soul Fish 형 작업실에
이런저런 영감들을 나누다 보니 벌써 밤 아홉 시네
한잔 생각이 간절해, 우린 급하게 하던 작업을 마무리해
자, 얼른 잔 부딪혀, 파이팅 외쳐, 만들고 있는 음악을 위해
야, 이런 음악은 돈이 될까? 아무리 백날 고민해봐도
난 그 답을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약한 소리는 stop
일단 잔 비워, 하나 피우고 또 잔 비워,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더욱 단단해지겠지, 그러니 처음 먹은 마음을 절대 잊지 말자고
Yeah, yeah, we like music
Oh yeah, 그저 한 걸음씩
Hell yeah, we like music
Since 2009, Huck P and Soul Fish, 여전히 Pinodyne, we like music
We like music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그런 방법이 있다면 만 페이지라도 모두 받아적겠어
허풍쟁이를 부르던 2010년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한 번 꽉 안아주겠어
앨범 발매 전날의 그 불안감, 떨쳐내기 위한 술 한잔
기대와 너무 달랐던 반응 때문에 맞이해야 했던 우울한 밤
그런 과정들을 다 겪고도 여전히 Soul Fish 형 작업실에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는 오직 하나뿐이네, 뭐냐면
Yeah, yeah, we like music
Oh yeah, 그저 한 걸음씩
Hell yeah, we like music
Since 2009, Huck P and Soul Fish, 여전히 Pinodyne, we like
M-U to the S-I-C, M-U to the S-I-C
M-U to the S-I-C
그동안 달라진 게 넘 많아,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알아
그래도 Soul Fish 형이 건반 앞에 앉으면 우린 그때로 돌아가
음악에 대한 사랑이 우릴 다시 모이게 했네, 한 자리에
서른여섯 먹은 아저씨를 스물넷으로 만드는 이 작업실
눈으로 못 보는 동화를 써 내려가는 작가들의 족보에 내 이름 못 쓰고
기대한 만큼의 반응이 없어도 우린 여태 해왔던 대로 서로를 주목
그래서 난 오늘도 여전히 Soul Fish 형 작업실에
우릴 행복하게 만드는 걸 10년 전부터 잘 알고 있네, 뭐냐면
We like music
그저 한 걸음씩
We like music
We like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