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없어진 분홍색의 아이
아마도 이건 날 위한 것일지 몰라
담을 넘었더니 놓친 게 보여
날 향해 날라오는 가냘픈 임의 말
행여 나에게 다시 오면 나의
이 그리운 마음 혹시 잠에
들어버릴는지 그 답 또한 이미
저 일렁이는 먼 돛배 안에
개운함은 잠깐 이 몰려오는
허무함이 쉴 틈을 안 줘
무얼 위해 여길 엄호해
말하는 소리까진 바라지도 않고
애처롭게 나 햇빛 기다리며
어스름 속에 아무 일이 없어
뿌연 공기는 절대 안 없어져
홀로이 하는 묵혀둔
선택은 별 의미 없는 것
나 혼자 아직 정하지 못하고
그대로 뜸 들여 반복 이제 익숙해
아주 힘들여 내 속마음 말해도
할 말이 많아 아직 못다 한 말
허공에 외쳐 볼 날이 없으니
아이 같던 날들이 어른 되니
이제야 너무 아늑했던 거야
휘청거려야 했던 맨발이었던
소년을 붙잡아 준게
아무 힘없던 소녀란 존재
내 인생의 추억을 선물해 준
내 삶에서 없어진 분홍색의 아이
아마도 이건 날 위한 것일지 몰라
담을 넘었더니 놓친 게 보여
날 향해 날라오는 가냘픈 임의 말
행여 나에게 다시 오면 나의
이 그리운 마음 혹시 잠에
들어버릴는지 그 답 또한 이미
저 일렁이는 먼 돛배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