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걷다가 마주친 꽃들이
생각보다 더 참 아름답지가 않아
형형 색깔들로 물든 저 노을이
내겐 아무런 벅참도 생기지 않아
그대가 없는 그 어떤 아름다움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
그대가 날 버리고 떠난 뒤엔
세상은 모두 무너져버린 거야
오늘도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이
오늘만 좀 조용히 해 줬으면 해
아무 일 없듯이 돌아가는 세상도
오늘만큼은 다 망해버렸으면 해
그대가 없는 그 어떤 아름다움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
그대가 날 버리고 떠난 뒤엔
세상은 모두 무너져버린 거야
다시 보고 싶은
새파란 하늘도
그대가 내게 돌아온다면
세상은 다시 아름다울 거야
그대가 없는 그 어떤 아름다움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
그대가 날 버리고 떠난 뒤엔
세상은 모두 무너져버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