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
오늘 하루는 또 나를 떠나
어두워진 밤에 눈을 감아도
쉽게 잠들 수 없어
떠나간 너와의 기억마저 사라져가
지나쳐 버린 수많은 감정과
똑같은 하루의 반복
어김없이 찾아오지
어제와 같은 오늘과 내일
세상을 뜨겁게 바라보던 눈빛
어디갔니
공허한 맘을 메울 수 있을까
조그마한 구멍은 어느샌가
불안한 늪이 되어 나의 생각을
모두 집어 삼킨다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
무거운 머릿속에
중력을 없애 가볍게
아무런 생각이 안나게
조용한 이곳에서
내게 말을 걸어줘
다른 생각이 들지 않도록
달아나 모든 고민을 뒤로
가야 할 길은 아직도 길어
쓸모없는 생각들로
엉켜버린 내 머릿속을 풀어줘
잡음이 너무 많은 머리속에 채널을 맞춰줘
어둠이 날 삼키기 전에
더욱 깊이 빠지지 않게
지나가버린 일 따위에
허우적대지 않길 바래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
Turn turn turn on the TV
Turn turn turn on the TV
가만히 그저 멍하니 앉아
널 잊어버리고 싶어
날 잃어버리긴 싫어
사라져가는 내 기억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
Roll roll rollin’ paper
TV를 켜
어질러진 머릴 비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