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흘러가는 이 시간을
잠시 붙잡을 수 있다면
넘쳐흐르는 내 감정들을
잠시 담아둘 수 있다면
그 순간순간만이라도
내 안의 초조함을 잊을 수 있을 텐데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길
떠나간 인연들에 매이지 않길
다짐하다가도 늘 이렇게
거울을 보며 내가 끝없이 날 고통스럽게 해
사라지지 않을 걸 알아
이미 늦어버린 것도 말이야
숨이 멈추는 그날까지
그림자처럼 내 뒤를 밟을 것을
뒤돌아보며 후회하지 않길
떠나간 인연들에 매이지 않길
다짐하다가도 또 또 어느새
거울을 보며 내가 끝없이 날 고통스럽게 해
붙잡을 수 있다면
담아둘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