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어둠이 왔네
찌그러져 있으라고 다들 말하지
뭉개진 내 꼴이 보기 싫다고
나 스스로도 내 상처를 부끄러워했네
꺼지라고 다들 말하지
아무도 너란 존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런다고 난 부숴지지 않아
난 내게 걸맞는
위대함이 있으니까
칼날진 말이 몸에 박혀도
전부 물에 씻어버리리라
용감하고, 멍들고
이렇게 태어났지, 나는
누가 왔는지 봐라
땅을 두드리며 걸어오는 나를 봐라
난 숨지 않아
미안하지 않아, 이게 나니까
총탄이 또 내 몸을 뚫었네
쏘라고 해, 오늘은 고개 처박지 않을 테니
바리케이드를 뚫고
태양을 향해 나아가리
그래, 전사가 되리
우린 부숴지지 않아
우린 우리에게 걸맞는
위대함이 있으니까
칼날진 말이 몸에 박혀도
전부 물에 씻어버리리라
용감하고, 멍들고
이렇게 태어났다, 바로 내가
누가 왔는지 봐라
땅을 두드리며 걸어오는 나를 봐라
난 숨지 않아
미안하지 않아, 이게 나니까
이게 나니까
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
내 분수에 맞지 않는 건 없어
칼날진 말이 내 몸에 박혀도
전부 물에 씻어버리리라
용감하고, 멍들고
이렇게 태어났어, 나는
누가 왔는지 봐라
땅을 두드리며 걸어오는 나를 봐라
난 숨지 않아
미안하지 않아, 이게 나니까
칼날진 말이 내 몸에 박혀도
전부 물에 씻어버리리라
이게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