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들어찬 도시 끝에
푸른 새벽이 겹친다
다 꺼져버린 기억에
불을 붙여 본다
풀어지지 않는 의문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꿈
거친 세상 속에
그토록 무얼 찾고만 싶었기에
날 깨운 건가
꺼질 듯한 그 목소리로
이젠 내가 부르리다
헤매고 헤매다가
쓰러질 때
내가 그댈 찾으리다
길을 잃지 않도록
이 날카로운 바람도
파고드는 외로움도
그대만 허락해 준다면
다 버리고 가리다
더 들이킬 힘도 없이
푸른 안개를 마신다
그동안 참아왔던
질문을 해본다
그댄 어디서 오는가
나는 어디까지 가는가
길게 늘어선 나의 생각들
어둠 속에 갇혀 있네
긴 밤을 지나
태양이 떠오르기까지
이젠 내가 부르리다
헤매고 헤매다가
쓰러질 때
내가 그댈 찾으리다
길을 잃지 않도록
이 날카로운 바람도
파고드는 외로움도
그대만 허락해 준다면
다 버리고 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