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게 눌러쓴 글씨엔
지워도 자국이 남듯이
나의 마음에 너무도 강하게
그리움을 새겨놨던 너
너와 만나던 그 시간만큼
나는 말할 수 없이 행복했어
낯설었던 공기와 완전한 순간들
모두 다 잊을 수 없어 내겐
내가 너를 그리며 사는 이유
애가 타도록 매일 부른 이유
같이 없어도 왠지 함께 있는 듯 너는
떼어낼 수 없는 내 나머지
가끔 다다른 길이 보일 때도
널 한 번도 놓지 않은 이유
미워할 수 없어서 미워지지 않아서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어 너는
널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게
새삼스럽지도 않은 요즘
반쯤은 내가 너에게 미쳐서
바보가 될까 걱정이 될 뿐
너와 함께한 그 순간만큼
나는 하루도 지겹지 않았어
되려 단 한순간도 즐겁지 못했던
시간이 내겐 없었으니까
내가 너를 그리며 찾는 이유
애가 타도록 매일 부른 이유
같이 없어도 왠지 함께 있는 듯 너는
떼어낼 수 없는 내 나머지
네가 하루마다 쓴 시간만큼
나는 매일 널 생각했어
너를 본 그때 그날에도
그에 다음날도
아니 이 순간도 널 이렇게
어느 보고 싶은 날 뒤를 보면
네가 웃으면서 올 것 같아
수백 번이 넘도록 떠올리기만 했던
잊지 못할 그 모습 그대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