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어나 지금 가려네 이니스프리로
진흙과 가지를 섞어 작은 초가집 짓고
아홉 두렁 콩밭 갈고 벌통을 놓으면
홀로 앉을 때 벌은 날개 칫하며 떼지어 내는 소리 들리리
그러면 평화는 전천히 내게 다가오고
발을 거두면 귀뚜라미는 새벽 노을에 울고
어스레한 빛은 한밤에 낮에는 자주색으로 빛나리
저녁엔 날개 치며 나는 홍방울 새 가득하리.
나는 일어나 지금 가려네 낮과 밤 소리
호수의 물결이 물가를 나직히 두드리는 소리 들리는
자도에나 회색빛 인도에 설 때
그윽하게 들리는 호수의 노래는 내 마음을 스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