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을 누가 알까요
혼자서도 꽃은 피어요
햇빛이 들지 않아도
차가운 벽돌을 뚫고 들꽃은 피어버리죠
어떻게 내 마음을 막겠어요
아무 일 없이 피어버린 내 잘못인가요
기다리라면 난 하나도 안 아플 텐데
같이 가자면 잠시라도 행복할 텐데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그대의 마음도
나와 같은 들꽃인가요
주인도 없이 피어버린 마음을
어디 둘 곳이 없네요
밤 새 내린 눈물로도
초록빛 새싹은 오늘도 자라고 있어요
어떻게 내 마음을 막겠어요
아무 일 없이 피어버린 내 잘못인가요
기다리라면 난 하나도 안 아플 텐데
같이 가자면 잠시라도 행복할 텐데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그대의 마음도
나와 같은 들꽃인가요
그대를 헤아리는 밤엔
저 멀리 바다도 건널 수 있죠
하지만 난 차가운 담벼락 끝에
볼품없이 시들어 가고 말겠죠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그대의 마음도
나와 같은 들꽃인가요
내 맘을 누가 알까요
혼자서도 꽃은 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