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가오지 마 아니 와줘 더 날 사랑해줘 아니 사랑하지 마 날 oh, 날
날 쳐다보지 말고 지나쳐줘 난 너를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어 난 너를, 난 너를
여긴 춥다 내 맘이 아파 이런 나를 보고 난 또 그렇게 또
혼자인 밤에 누워 익숙해질 시간이 날 또 헤친다 난 무너진다
어디에 있나요 내게 손을 건네 줄 사람이
어디에 있나요 나의 손을 잡아줄
창문을 열고 눅눅한 이불을 접고 청소기 돌려
안 돌아가 보일러는 고장나 버렸어 날 닮았거든
삶이 굳었어 다리를 절고
길 잃은 목표 갈피를 놓쳐 knock knock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마음 이게 나의 집이라
할퀴고 뜯겨 남은 게 없어 되려 이게 편해 온기를 잃은 방
노란 줄 그어 놓은 X표 이런 곳에 누가 들어오겠어
들어오지 마 부끄러워 내 꼴 제발 못 본 것처럼 대해줘
매일이 학습이야 위험을 피해 쉴 틈 없이 굴러
예정 없던, 낯선 곳으로 미끄러지는 법
이유 없어 불행은 어떤 경고 없이 덮쳐 빗길 트럭처럼
쉴 순 없어 누군가 자꾸 내 지친 등에 업혀
내 꺼가 아니라고 줄을 풀어
내려놔도 다시 등이 굽어
왜 이러나 해도 난 눈이 무거워
관둬야만 할까 숨죽인 무덤 한 줌을 뿌려
뭘 남기려 했나
기억이란 사라질 햇살
아직 뛰고 있어 맥박
손잡아줘 제발
커피 믹스 몇 봉지
온수 부어 천천히
입 대고 넘겼지
비워진 데 채워주네
커피 믹스 몇 봉지
온수 부어 천천히
입 대고 넘겼지
나 쉴 게 좀
집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