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디 누군가의 말보다
몇 마디 네가 건네는 말이
아름다운 수많은 위로보다
단 한 번 잡아주는 너의 손이
세상 따듯하고
새삼 행복하죠
내게 그대는 그랬어요
지치는 말은 너 아닌 이에게
차고도 넘치게 들을 수 있으니까
쉬어가, 난 늘 네게서
피곤한 무릎을 펴고서
쉬어봐, 너도 나를 베고서
눈을 좀 붙이고 쉬어가
다른 누구도 아닌
그저 너였기에
편안하게 말할 수 있었어
저기 깊은 곳
아주 오래 묵힌
먹먹한 일도, 내 얘기도
다른 사람도 아닌 너였기에
마음을 열고 쏟아냈는지 몰라
쉬어가, 난 늘 네게서
피곤한 무릎을 펴고서
쉬어봐, 너도 나를 베고서
눈을 좀 붙이고 쉬어가
여기 안에
나를 담았다며
웃는 널 보며
세상을 가졌어
쉬어가, 난 늘 네게서
피곤한 무릎을 펴고서
쉬어봐, 너도 나를 안고서
눈을 좀 붙이고 쉬어가
나를 베고 잠시 쉬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