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밟혀 구겨진 낙엽 위로 나 발을 내딛네
네가 불어 헝클어진 머리를 난 빗어 내리네
둘러 보니 어느새 떨어지는 저 빗방울에
고스란히 번져 내 눈가에 고이 모여져 있네
바람아 떠나주오
채울 수 없는 내 맘 가져가
다시 오지 마오
붙잡지 않도록 멀리멀리 떠나주오
가슴아 멈춰줘
더 이상 돌아볼 수 없게
밝았던 저 햇살도
지고 있네
바람아 떠나 주오
채울 수 없는 내 맘 가져가
다시 오지마오
붙잡지 않도록 멀리멀리 떠나주오
떠나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