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어
거짓말처럼 눈앞에 말을 걸어오네 고민이
폐허가 돼버린 땅
두 발은 잘린듯한 느낌과 마주했지 이 거리 위
뱉은 마디들은 공기 위에 떠다녀
느껴지지 않아 너와 나의 거리가
그래 사실이니 다른 말은 나 아껴
보여주지 못할 그림이면 저기다
치워 너흰 굳이 보려 안 해도 돼
속죄를 다시 기록에다 곱해
못해 비겁해 내 손에 든
명예 또 기대, 네게 할 소리도 없는데
돌아봤어 그때 내가 했던 일이 뭔지
내 꿈이, 혀가 어디로 날 데려갈지 오직
내가 뱉은 말, 생각이 왔던 곳이 대체 어디
후회하기에 늦은 내 팔이 닿은 곳은 여기
내가 닿은 곳은 여기
끝이라고 보인다고
막다른 갈 방법도 없는
낭떠러지
다들 모르는 그 이야기
뱉은 말은 말처럼 달리네 만리
말이 안 되지만
돌릴래 그 시간
아빠 죽음 두 번 안아도 괜찮으니까
(말이 안 되는 걸 알아도)
(시간아 그건 실수가 아냐)
노력이 흘러 물이 넘치네
소문으로만 남았던 이야기
물이 넘쳐서 끓어 버리네
나의 존재는 남아 소리에
머리로 또 너에게로 바다가 되네
노력이 흘러 물이 넘치네
물이 넘쳐서 끓어 버리네
나의 존재는 남아 소리에
머리로 또 너에게로 바다가 되네
소문으로만 남았던 이야기
바퀴 자국만 남아있는
자유로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
엄마의 잠, 팔을 베게처럼 안아
떠나가지 마라 나의 삶 같던 밤아
나의 탓, 다름 아닌 하지 마 남 탓
치부해 버려 상상
거짓말은 아냐
소리만이 남아
보고 있지 아빠도
구름으로 답하소서
나의 주
나를 마치 나무처럼
끝 앞에 세워 놓으시네
아직은 마른 땀이
가뭄처럼 불안에 겨운 내가 못 느끼게
나의 숨 닿는 날엔 나쁜 걱정들만
내게 몸 뉘이지 못하게 해
다신 못 할 그 말이
차올라와도 갈게 어둠에 난 없어지네
노력이 흘러 물이 넘치네
물이 넘쳐서 끓어 버리네
나의 존재는 남아 소리에
머리로 또 너에게로 바다가 되네
소문으로만 남았던 이야기
노력이 흘러 물이 넘치네
물이 넘쳐서 끓어 버리네
나의 존재는 남아 소리에
머리로 또 너에게로 바다가 되네
소문으로만 남았던 이야기
끝에서 만나리 시작
소문으로만 남은 나의 시간
나랑 바다에서 봐
너무 미안
나랑 바다에서 봐
너무 미안
그래 나무는 끝이 시작
열린 죄를 따러 가지
희미하지만 보이잖아
말이 안 되겠지만
가야만 닿아 만나
지나면 이 밤
끝에서 만나리 시작
소문으로만 남은 나의 시간
나랑 바다에서 봐
너무 미안
나랑 바다에서 봐
너무 미안
그래 나무는 끝이 시작
열린 죄를 따러 가지
희미하지만 보이잖아
말이 안 되겠지만
가야만 닿아 만나
지나면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