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학교 꽃다발 세 번의 졸업 성장은 키와 더불어서
혼자 크게 불어나는 꿈들이 뒤를 눌러 음
무거운 몸에서 떠나고 싶어 어디론가로
학교에 가방 책 가득했고 없는 시간은 빨라
같은 것들을 메고 다른 길을 걸어 이제
막막한 거야 나는 아마 힘들기 싫은
그런 어린 나이 내가 혼자 고민했던 것에 대해
아직까지도 답을 내리지 못해
더 많은 사람에 치이고 성공에 고민에 또
작은 두 어깨에 쌓이고 내 등은 굽어가 더
21년의 빠른 홀로서기는 날 쉬고 싶게 만들지만
뛰어야 해 혹 뒤처질까 봐
내 뒤에 백팩 책가방과는 다른 무게
사회생활의 묵직함을 짐처럼 견디는 어깨
다 지나왔겠죠 이런 어린 기분 내 나이 때
여쭤봐도 될까요 형들의 등 뒤엔 어떤 것이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uh 교복 위에 멨던 이스트팩
문제집은 없지 그 안에
대신 매일 밤 꽉 채워놨어
128MB쯤 됐던 내 첫 mp3 안을
벤츠 키를 가져본 래퍼 하나 없던
그때 내가 교실 뒷자리에서 그린 건
Jet plane과 새 빽포스
또 에어조던 넘버 5 매달 다른 신발 박스 냄새를 맡는 삶
어제 인천공항 검색대에 던진 내
방구석에 썩던 라프시몬스 이스트팩
그 가방 안에 들은 것들은 다 바꼈지만
목적지는 처음 멨을 때와 비슷하지
so fly and so high so wild and so tight
콤마와 물음표 느낌표 사이쯤
서 있는 거 같아 선재야 what u think about it
yeah 팔로형 please let me know it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in my backpack
어릴 때 어깨에 메고 등교했던 백팩은 안 메지
CB Mass에 매료됐던 때도 fake rap 안 했지
엄마 rap 때문에 매로 때려, 공부나 하라 하셨지만
Rap으로 팔자 폈지, 어디 가도 난 자랑스럽지
왜? 뭐가 문제? 내가 백 프로면 돼
아무도 나를 바꿀 수 없어, 내가 백 프로일 땐
두려움과 걱정 같은 거 다 돈 땜에 그래
그놈의 돈 떨어질까 봐 다들 벌벌 떨곤 해
내 어깨를 누르는 건 교과서가 아닌 현실
그런 걸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별로 없었지
내가 듣던 음악과 경험들이 나를 가르쳤지
꿈 좇다 보니 꿈이 이뤄졌고 다 큰 거지
죽기 전까지 우린 쉴 수 없어, 자연의 섭리
그걸 받아들이면 모든 일이 전부 일사천리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나 행복한가를
점검하길 바래, 비교는 하지 말아, 남과 널
마치 박찬호, 해주고픈 말이 많아
내가 겪은 실수 너는 겪지 않길 나는 바라지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대체 무슨 의미
앞으로 헤쳐나갈 길이 험해도 이겨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