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들어왔지 이미 취한 채로 또
비싼 택시 타고서
불 꺼진 우리 집엔 자동 센서 날 반겨
신발 대충 차고선 벗네
속은 너무 일렁
아 좁은 청바진 싫어
난 가까스로 화장실로 씻으러
난 또 안 틀었나 봐 보일러 이런
넌 나를 후후후
정말로 후후후
찬물에 후후후 후 후후
난 너를 후후후
정말로 후후후
한숨에 후후후 후 후후
기분은 멍하니 썩 좋진 않지만 뭐
어쩔 수는 없는 걸 알아 난 잘
애꿎은 얼굴을 박박 문질러
꽤 어설프게도 말야 난 참
넌 나를 후후후
정말로 후후후
찬물에 후후후 후 후후
난 너를 후후후
정말로 후후후
한숨에 후후후 후 후후
한참 동안 wash away
이렇게 되어버린 걸 어떻게 해 난
한참 동안 wash away
다 끝나버린 걸 뭐 어떻게 해 몰라 넌 나를
한참 동안 wash away
이렇게 되어버린 걸 어떻게 해 난
한참 동안 wash away
다 끝나버린 걸 뭐 어떻게 해 몰라
wash away
멍청해
헛헛해
나 어떻게 해
어이없게
이렇게 됐어 왜
wash away
멍청해
헛헛해
나 어떻게 해
어이없게
이렇게 됐어 왜
겨우 들어왔지 잠 다 깬 채로 또
한숨만 깊게 쉬고서
불 꺼진 창문밖에 해가 뜨고야 나서
이불 대충 덮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