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내렸던 결정
너의 곁을 떠나야만 한다고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이를 꽉 물고
오늘 밤 잠깐 만나자고 했지
어둑한 밤이 오니
입은 떼지질 않고
차 안은 정적만
되풀이하기 싫어서
너에게 이별을 말했던거야
처음으로 이성이 감성을 이겨서
그 힘은 우리의 모든 걸 부쉈고
이제 돌아갈 곳은 없네
근데 내가 미처 예상치 못한 건
너와 나 각자 홀로 보내야할
가슴 쓰라린 감정뿐인 밤들이
무한대로 남았다는 것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지만
아침아 가지마 밤이 난 무서워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지만
아침아 가지마 밤이 난 무서워
그럼에도
떠나야했지
이건 내 자격지심
이상의
무언가
꿈보다
사랑보다 큰
어떤 위대한 이성적 감정이
널 지키기 위해 솟았다면
넌 믿어줄까
여전히 밤은 무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