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정말 모르는가요
모른다 하면 마음이 편한가요
다들 그저 침묵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멈춰야 했는데
나는 사람
평범한 사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처럼 대하려 하는
그대와 똑같은 사람
이런 내가 바보 같나요
그냥 불편해 피하고 말 건가요
나에게도 이름이 있어요
그대가 아끼는 그 사람들처럼요
나는 사람
평범한 사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나에게
웃어넘기는 농담처럼 대하려 하는
그대와 똑같은 사람
따뜻한 한마디
눈웃음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는
평범한 사람
그냥 사람
좋은 걸 좋아한다 말하고 싶은 사람
그런 나에게
쓰다 버리는 물건처럼
대하려 하는 그대도 결국 사람
그대와 똑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