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내 앞에 비친 저 얼굴이
정말 나인 건지
어디도 진짜 내 모습은 없어
아무리 손을 들어 하늘은 숨겨도
가릴 수 없는 내 마음
물 위에 비춰진 날 보는 넌 누군지
언젠간 내 안의 날 만나게 될까
새하얀 빛이 닿지 않는 검은 그림자로
숨겨져 있던 나
언젠가 길을 잃었던 이 세상 앞에
나를 보여줄 거야
물 위에 비춰진 날 보는 넌 누군지
눈을 떠 새로운 날 만날 것 같아
날 감춰야 했던 시간을 멈추고
언젠간 내 안의 날 만날 것 같아
사라지던 불빛이 타올라
날 봐 눈부시도록 빛나는 날
난 이제 알았어 또 다른 내 모습
그토록 헤매이던 날 만날 거야
긴 어둠 끝에서 찾아낸 별처럼
언젠간 내 안의 날 만날 테니까
아무도 몰랐었던 숨겨진 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