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것 같던 처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하루 종일 공책에다가 막 적었어
눈 감아도 보였지 무한한 상상력
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낄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서
장비가 없을 때부터 구상했던
우주가 여기
170 초반 남성 몸을 숙주 삼았지
어느 방향 없이 뻗어나간 그 순수한 열기
용인, 판교, 홍대 으슥한 작업실
해냈다고 봐도 될 것 같지 않니
무시 못 한 나의 열정
알잖아 독기란 불 대부분 쉽게도 꺼져
난 큰 그림을 펼쳐
아니 거의 다 보여줬어
아직 날 인정 못 할 이유는
나도 인정할 수 없어
모두의 쇼 타임은 정해진
등장과 퇴장 씬 그 중간
더도 덜도 말고 질리지 않을 만큼만
욕심쟁이처럼 최선을 다한게 패착
계속 보여준게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말
이제 네가 나를 찾으렴
내 앨범 몇 장 다 죽이지
어디든지 피처링 참여
들을 맛이 안 날 뿐이니
순수한 창의력이 빛 나서
간과했어 신비주의 shit
마케팅이 문제라면
내 인터뷰 역시 무의미
업데이트에 연속인
세상 거대한 물결 안에
나름 휘적댄 해파리 같은 움직임이
투명하게 읽히기 시작했을 땐
너무 늦었어 DRAKE ALBUM처럼
"나 돌아갈래"
설경구의 대사를 뺏어버려
너무 순진했던 걸까
재미와 반비례한 결과
재미 하나로 몸 던지기엔
물살이 이제는 높아
그렇다고 피우기 싫어
은퇴 선언 같은 지랄 땡깡
날 사랑해 줄 천 명 정도의 진짜 팬만 하하
헛소리였지
기억도 안 날 형들이 말해준
잘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내 이미지의 과소비
이제는 신상이라는 택 떼인
넓게 퍼졌지만 얇디얇은 소리
그 꼴이 완전히 팬케이크
사랑에 빠진 것 같던 처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하루 종일 공책에다가 막 적었어
눈 감아도 보였지 무한한 상상력
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낄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서
사랑에 빠진 것 같던 처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하루 종일 공책에다가 막 적었어
눈 감아도 보였지 무한한 상상력
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낄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