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location : Lyricf.com
/
Songs
/
선물 [Part 3] lyrics
선물 [Part 3] lyrics
turnover time:2024-11-05 01:39:45
선물 [Part 3] lyrics

난 아직 그 동네를 지날 때마다

니 생각이 나

조그만 가게에 걸려있던

인디언 블루빛의 목도리

넌 나에게 말은 안 했지만

너의 표정에서

난 읽을 수 있었나 봐

쇼 윈도우에 비쳐진

또다른 너의 얼굴은 마치

장난감 가게 속을 구경하는

아이의 표정 같았지

이내 부끄러워졌어

가난하기만 했던

나의 스물 두 살 그 시절

지금 니 옆에

나 아닌 또다른

근사한 남자였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에 화도 났지만

그럴 때마다

혼잣말로 네게 말했었지

언젠가 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꼭 만들어줄게

한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어

허름한 곳에서 연주도 하며

내 마음에 안 드는 음악도 하며

하지만 난 한없이

행복하기만 했어

넌 나에게 있어

음악보다 더 소중한 존재였고

널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널 위한 선물을 살 돈이

조금씩 조금씩

모이기 시작할 때마다

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고

밤잠을 설쳐대며

너의 모습을 그렸었지

근데 넌 조금씩 지쳐만 갔어

하지만 선물을

네 품에 안겨다줄 땐

그래 넌 분명히

웃고 있을 거야

쓸데없는 고민으로

며칠 밤을 새워버렸지

어떤 말을 하면서 줄까

아무 말 없이

그냥 주는 게 더 좋을까

그땐 그게 그렇게

내게 있어서 중요한 거였나 봐

아직도 난 잘 모르겠어

어떻게 가방 속 선물을

꺼낼 생각도 못 했을까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이 되어 버렸고

그리고 가장 큰 선물은

그렇게 떠나가는 널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거였어

Comments
Welcome to Lyricf comments! Please keep conversations courteous and on-topic. To fosterproductive and respectful conversations, you may see comments from our Community Managers.
Sign up to post
Sort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