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그건 아무것도 아냐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멀어
사람이란 게 쉬워진 것 같아
사랑이란 게 쉬워진 것 같아
옛적에 좋아하던 걔
손이 내 손에 닿았을 때
가슴이 터질 뻔한 내가 맞나 싶어
너와 나 사이의 거릴
좀 더 벌려줬던 Durex
그리고 다시 좁혀준 건
나눠 핀 Cigarette
사랑 없이 거칠기만 했던 그 밤
마치 꽃이 떨어져
가시가 되어버린 장미
외로웠던 것뿐일까
서로 눈을 바라봤지만
눈동자 속엔 술에 취해
초점 잃은 동공뿐
클럽에서 첫사랑을 떠올리던 나
그때의 멍청이는 어디로 갔어
이제 관계 속의 감정들을 버려버린 나
그때의 멍청이가 그리워졌어
손목 위 비싼 시계 대신
스파이더맨 캐릭터 시계를 찼던
꼬맹이는 어떤 사랑을 원했던 걸까
뜨겁던 그 밤은 지나고
우린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텅 빈 마음 안을 채울 또 다른
누군가를 찾으려 하겠죠
내 속에는 외로움이 너무 많아
그래서 찾았지 다른 사람
내가 재밌대 알긴 할까
그거를 원한 건 아니잖아
너는 뭐를 위해서 살고 있어
그게 나라면 바꿔 나라는
사람은 처음부터 너에게
어울리지 않아
미안하긴 해도 한 번만
내 욕심이지만
이제 없어 줄게 나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널 사랑했어 나는
이제는 네가 아니지만
여전해
너를 위한 마음들은
잊을게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뜨겁던 그 밤은 지나고
우린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텅 빈 마음 안을 채울 또 다른
누군가를 찾으려 하겠죠
솔직히 우린 아무것도 아니야
너와 내 사이의 거리는 멀어서
다시 닿지 못할 네 몸도
날 어루만져주던 손도
나에게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스쳐 가던 사람들 중에
하나였던 거야
더 이상 너를 사랑하는 척도
안 해 난 원래 이런 놈이였던 걸
어떡해 어쩜 내 세상은 배배 꼬여서
순진했던 예전의 날
찾을 수가 없어 더는
명품에 비싼 옷들 대신
영웅이 되고파 그의 옷을 입던
꼬맹이는 어떤 사랑을 원했던 걸까
뜨겁던 그 밤은 지나고
우린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텅 빈 마음 안을 채울 또 다른
누군가를 찾으려 하겠죠
차가운 이 도시 속에서
누군가 내게 찾아와 줄까요
마음을 담아 서로를 나눌
단 하나의 사랑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