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fuckin’ 야행성
정신이 맑아 밤 되면
지금 난 잠 다 깼어
내일 완전 망했어
억지로 수면제 반알을 삼켜
그나마 잘 듣던게 약발 안 받아
지금부터 바로 자면 얼마나 잘 수 있는지
계산해봐도 별로 남지 않았어
때리치면 뭐가 손해인지
그냥 저냥 이렇게 살다가 홀애비로
늙는건 불행한 일인가
결국은 돈얘기 원하는 걸
얻고나면 또 초행길
버는 재미로 산다고 했지
많은 자극에 닳고 닳아서
웬만한 걸로는 별로 동요되지 않네
공감은되지 근데 현실로 와닿지는 않지
이미 난 충분히 가지고 있을지도
굳이 없어도 되는 것들을 뒤지고
불행해져 그게 필요한 이유를 만들지 또
가져야만 낫게되는 미친 병
I’m a fuckin’ 야행성
정신이 맑아 밤 되면
지금 난 잠 다 깼어
내일 완전 망했어
산송장으로 하루를 버티기
어질어질 붙들어 보려해도 정신이 없지
나도 쟤네들 처럼 이시간에 거리낌 없이
해보고 싶어 빈둥 거리기
I Don’t Judge them 자유의 댓가
감수하며 살기엔 준비가 덜 되었으니까
아직 난 그거 치르기 전까진 해방되지 못해
그때까진 계속 이런 생활
집 도착하니 맑아지는 정신
언제그랬냐는 듯 멀쩡해졌지
그렇게 안 가던 시간은 벌써 열시
일찍 누웠지 마음 편히
네 얼굴 보기 힘들다는 전화
난 저런데 언제 가보냐는 우리엄마
나도 다 계획이라는게 있어
진짜로 보내줄테니까 그때까지 죽지마
I’m a fuckin’ 야행성
정신이 맑아 밤 되면
지금 난 잠 다 깼어
내일 완전 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