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는건 너무 지쳤어
어린 시절의 내 두려움에 짓눌러
그리고 니가 떠나야 한다면
난 그냥 니가 떠나주길 바래
니 존재가 아직도 여기에 남고
날 혼자 남겨두지 않으니까
이 상쳐들은 치유하지 않을 것 같아
이 고통이 너무 성실해
시간이 지울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니가 울때마다 난 너의 눈물을 닦아줬어
니가 소리칠때마다 난 너의 두려움과 싸웠어
그리고 그동안 내가 너의 손을 잡고 있었어
하지만 아직도 니가 내 모든 걸 가지고 있지
너의 울려 퍼지는 빛으로 날 사라잡았어
하지만 지금 난 니가 남겨둔 삶에 묶여버렸어
너의 얼굴이 나의 줄거운 꿈을 괴롭혀
너의 목소리 나의 정신을 쫓아내
이 상쳐들은 치유하지 않을 것 같아
이 고통이 너무 성실해
시간이 지울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니가 떠났다고 자신에게
말하려 애쓰지만
니가 내 옆에 있어도
나 그동안 계속 혼자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