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문득 눈을 뜨니
내 방의 천장이 사라지고
유난히 밝은 별들이
날 내려다보고 있었네
눈부시게 빛나는 하늘엔
다시금 천장이 드리우듯
유난히 짙은 먹구름
별들을 가리기 시작했네
내 방을 덮치는 소나기
흠뻑 다 젖어버린 이부자리
난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침대 위에서 듣고 있었어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방바닥엔 물이 차오르고
차디찬 빗 줄긴 굵어지고
유난히 더딘 시간에
전부 잠겨버리고 말았네
내 방을 덮치는 소나기
흠뻑 다 젖어버린 이부자리
난 도망도 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침대 위에서 듣고 있었어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그 소리는 잦아들어
더 이상 나의 잠에 훼방을 놓지 않아
오랜 불청객 같았던
빗소리가 가끔 그리워져도
내 방에 그친 소나기
이제는 건조한 내 이부자리
들려오지 않는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
우르릉 쾅쾅쾅
우르릉 쾅쾅쾅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