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푸른 잔디 위에서 너랑 누워 있을래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하얀 구름 아래 시간을 멈춰둘래
난 지쳤어 할 말도 없고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해가 떴는데 비가 오고
일기예보는 믿지 않고
가방 하나 매고 멀리
도망가고 싶어 그치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그냥 그런 맘이야 난
뭘 해야 할까 사라지는 생각과
남아 혼자서 표정도 없지 나
쓰여진 마스크 같잖아
뭘 해야 잘까 떠오르는 생각과
싸워 혼자서 날이 또 밝잖아
답이 나오질 않잖아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푸른 잔디 위에서 너랑 누워 있을래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하얀 구름 아래 시간을 멈춰둘래
조금 지쳐있어도 뭐 어때
그 자리에서 그대로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운 걸 알아
곧 울 듯한 너의 표정 위를
밤하늘처럼 나 덮어주고 싶어
뭘 해야 할까 떠오르는 생각에 멈춰도
다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은데
뭘 하지 않아도 답을 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저 네 손을 꽉 잡을게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푸른 잔디 위에서 너랑 누워 있을래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하얀 구름 아래 시간을 멈춰둘래
사실 뭘 해도 편하지 않아
걱정으로만 차 있어
참 웃기지 난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하얀 구름 아래서 시간을 멈춰둘래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푸른 잔디 위에서 너랑 누워 있을래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저기 하얀 구름 아래 시간을 멈춰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