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작업실 작은방
누우면 발끝이 벽에 닿아
엄마가 보내주신 용돈은 어느새 다
사라져버려 한쪽에는 라면박스
세 끼는 돼 버렸지 어느새 사치가
잘 지낸단 거짓말은 안 믿는 눈치지만
난 다시 뱉어야지 엄마 나도 어른이야
식사는 거르지만 열정만은 거인이야
가사를 써 내리지만 열등감일까?
누군가를 미워하고 망했으면 했어
내 삶의 주인공이 나였으면 해서
남의 삶을 평가하고 또 부러워했어
바보같이 내 마음이 병든지도 모르고
나는 싫었어 그 사람이 미웠고
이 상황이 싫어서 병신같이 빌었어
밤은 계속 길었어 지하 작업실
작은방 해는 뜨지 않고
욕심을 못 비웠어
사랑받고 싶어 난
이게 어려운 일일까
가살 적고 적어 다시
이게 제일 최선일까
모두 내 잘못인가
난 왜 이 모양일까
약을 한 주먹 삼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