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자려 눈을 감았다 스친 생각에 번쩍
다시 뜬 눈 한시 쯤 분명 후회할 걸 알면서
노트북을 열고 아이 클라우드 속에 들어가 우산을 펼쳐
사진보다 더 빛났던 우리는 찾아야만 했지 각자 변명
현실적인 이유? 그거 다 핑계고
형식적인 질문에는 늘 다시 외로워
져서 좋다고 주변에 괜찮은 사람 좀 소개시켜줘
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내 머리 어디
너는 방을 얻어놨고 방세는 우두커니
밤새워 받는 고통과 불면증 독한 커피
무표정으로 켜둔 코빅
다시는 못 볼 듯이 사랑했던 밤
자신을 잃은 듯이 사랑했던 날
그날들을 모아 모아 모아
그날들을 모아 모아서
가시는 길 편하도록 뿌리오리다
헤어지자는 말 정도로는 끝나지 않아
너의 사진을 지웠다가 또다시 받아
헬조선 난 입어 프라다 돼버렸지 악마
살기 위한 거였지 너와 나
그때는 홍대 길거리에서 산 2만 원 짜리
청바지도 너가 이쁘다하면 입었었지
일주일 내내
떠올렸지 기분이 애매해
yeah 길거리 떡볶이가 soul food
버스 뒷자리의 Seoul tour
그 후 100만 원짜리 중고
차를 타고 달린 전국 그 시간이 축복
이였던 이유는 너가 있어서
두 손이 올라간 기어봉
버스에서 나눠썼던 이어폰처럼
지금의 날 그때의 나와 이어줘
다시는 못 볼 듯이 사랑했던 밤
자신을 잃은 듯이 사랑했던 날
그날들을 모아 모아 모아
그날들을 모아 모아서
가시는 길 편하도록 뿌리오리다
버스 창가에 햇빛
같이 듣던 음악을 PLAYIN
둘이 앉았던 자리에 금빛
너무 달라진 느낌
다시는 못 볼 듯이 사랑했던 밤
자신을 잃은 듯이 사랑했던 날
그날들을 모아 모아 모아
그날들을 모아 모아서
가시는 길 편하도록 뿌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