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 묻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꼭
마지막 네 얼굴을
닮아있어서 나 울어버렸어
젖어 버린
사랑은 다시 타버릴 틈 없고
불어 터진
내 마음은 또
누군가를 울릴 뿐인 걸요
아 아
나 어떡해
가지 마
하지만
슬프도록 선명한 네
모습만 내게 스몄네
나의 밤
나의 방
낯선 향이 섞인
나의 품 그 속엔
가녀린 울음소리만 남았네
나를 보던 너의
모습이 슬퍼
하지만
하지만
너를 닮아있는
내 모습을 보면
차라리 사랑을 모를 때가
좋았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