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던 네 뒷모습을
아직도 기억해
마지막을 내게 말하던
목소리는 아직 선명해
있잖아 아직 길을 걷다가
너와 같은 머리를 한 사람
혹은 비슷한 옷을 입었다거나
사실 그게 아니라도
네가 매일 보이잖아
어쩌면 우연히 길을 걷다가
우리가 다시 마주친다거나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걸 알지만
마주친 그 자리에서 제발 도망가지 마
부디 멀어지지 마
여기서 더 멀리
너는 괜찮은 걸까
나 없이 혼자인 게
다시 돌아와달라는
내가 썼던 가사들이
너의 마음을 바꾸기엔
부족했던 걸까
떠나가던 네 뒷모습을
아직도 기억해
마지막을 내게 말하던
목소리는 아직 선명해
자리를 피할 것 같아
만약 네가 보인다면
가끔 네가 좋아하던
그런 옷을 입는 날이면
사실 그게 언제 어디건
그때와 다른 모습의 나를
넌 알아볼 것 같잖아
어쩌면 그게 싫은 걸까
떠나가지 말아
이게 진심은 아냐
사실 내 옆에 있는 너를
잃기 싫었다는 말야
그런 눈으로 나를
너 쳐다보지 말아
그럴 때마다
너도 뻔해진다는 그런 말야
네가 했던 말이 진심일지
헷갈리기 싫어
다시 한번 나의 눈을 바라봐
이 밤은 길어
부디 멀어지지 마
여기서 더 멀리
너는 괜찮은 걸까
나 없이 혼자인 게
다시 돌아와달라는
내가 썼던 가사들이
너의 마음을 바꾸기엔
부족했던 걸까
떠나가던 네 뒷모습을
아직도 기억해
마지막을 내게 말하던
목소리는 아직 선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