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한 밤 하나 둘 양을 세어보다
어느새 널 꺼내본다 눈을 감은 채 난 날아가
너의 우주를 걷다 다시 눈을 뜨면 제자리야
너의 시간에 날 다시 데려다줄 순 없을까
밤이 없는 나의 마음은
네모난 방을 너로 가득 채우고
애써 잠궈놨던 서랍을
제멋대로 어지른다
아직은 혼자가 어색한가 봐
커다란 숨만 내 앞에 자꾸 나타나
마음이 더 가빠와 또 난
집으로 오는 길을 돌아와
우연이라도 널 마주치게 될까 봐
너도 나 같을까 봐
너무나 예뻤던 우리의 얘기가
시간의 끝에서 피어났으면 해
혹시나 하는 맘은 오늘도 날 바라본다
느린 시간이 지나면 나의 꿈이 나를 찾을까
우리의 얘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피어난 꽃처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별이 없는 나의 밤은
나도 모르게 시간을 멈춰놓고
겨우 잠들었던 시간에
끝없이 널 찾게 한다
아직은 혼자가 어색한가 봐
커다란 숨만 내 앞에 자꾸 나타나
마음이 더 가빠와 또 난
집으로 오는 길을 돌아와
우연이라도 널 마주치게 될까 봐
너도 나 같을까 봐
내게는 멈춰있는 시간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까
널 보지 못하는 꽃처럼 다 시들어질까
내 이름이 들리면 언제라도 여기서 기다릴게
예뻤던 우리의 얘기가 머물던 이곳에
아직은 혼자가 어색한가 봐
커다란 숨만 내 앞에 자꾸 나타나
마음이 더 가빠와 또 난
집으로 오는 길을 돌아와
우연이라도 널 마주치게 될까 봐
너도 나 같을까 봐
너무나 예뻤던 우리의 얘기가
시간의 끝에서 피어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