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
웬일이긴 엄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아무 일도 없으니까 하지 마 걱정은
아, 할 말 있는데 나 10만 원만 빌려줘
돈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닌데 엄마 사랑해
엄마가 준 비타민도 매일 먹어 착하게
살고 있어 엄마 생각보다 많이 바쁘게
돈 들어오고 나면 이거 몇십 배로 갚을게
보고 싶어 많이 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엄마 내 마음 알지 이제 작업해야 하니까
끊을게 난 우리 엄마밖에 없어 역시
전화가 끝나고 거울에 비친 건 병신
왜 난 힘들 때만
엄마 생각이 나
왜 난 슬플 때만
엄마 생각이 나
난 왜
왜
나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