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찾고 있는 밤
저 미로 같은 새벽을 난 헤매고 또 헤매
답을 제대로 못 낸 채
다들 말하지 이젠 뭐 보내 줄 때라며
쥐고 있는 풍선을 쉽게 놓으라 말해 아마
넌 지금의 날 보면
꽤나 뜨거웠던 그 당시의 여름처럼
이젠 좀 보내줘 말할까?
아님 내 팔에 뵈던 때,
그 때처럼 지금이 좋아라 말할까?
바보 같았나. 나를 본 다음에
비웃는 녀석 반. 위로하던 녀석 반에
뭐 난 솔직히 상관 없어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안 된단 말은 진짜 많았어
그것보다도 내가 힘든 건
현실과 눈맞춤을
할 때 보인 너의 흔적들
한사코 그것만 또 노려보면
떠올라. 너와의 추억들
맘 놓고서 늘 웃곤 했던 그때
그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던 내게
행복이란 걸 주고 떠난 그대
이젠 한 움큼의 기억이 된 그때
새하얀 도화지 그래
막상 그릴게 없었던
내 학창시절의
미술 시간은 항상 기본 점수
쉽게 잡은 펜에 비해 늘
결과물은 항상 똑같았지.
누가 보든 진짜 유치했어
그렇게 그림에 소질이 없던 내가
타인의 편안을 그릴 줄이야
그래 몰랐지 난
아직 나도 얼떨떨해. 아직까지
음악해줘서 고맙다란 말이 사실
과분한 내게 요즘
매일 매일이 행복해
옛날처럼 계속해서
날 걱정 안 해도 돼 왜냐면
이젠 너의 이야기를
공감해 줄 사람은 많아졌고
그 당시의 추억은 아마도 또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있을걸 알아
너와 나만 알고 있었던 것 들이 하나 둘
누군가의 마음에 노크 할 때
그때가 또 다른 나의 행복이 돼
맘 놓고서 늘 웃곤 했던 그때
그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던 내게
행복이란 걸 주고 떠난 그대
이젠 한 움큼의 기억이 된 그때
그렇다고 걱정만 하는 건 아니야.
아니 염려마
니 말처럼 내 자신이 먼저야
아직 도화지를 보면
니 생각이 나니까
나도 모르게 무의식에
적고 있을 뿐야. 그래
나 혼자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어)
나 혼자
(또 그려내고 또 그려내고
또 그려내고 있어)
나 혼자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고 있어)
나 혼자
(그래 나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