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또 떠났어
나와는 다른 길 따라
난 뒤에 남겨진 채,
널 따라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
넌 떠나야만 하지
물론, 언제든지 그래도 괜찮아
아마 내일쯤이면 널 따라잡을 수 있겠지
근데, 이런 게 바로 사이가 멀어진다는 느낌인 건가
언제부터 내가 항상 너의 마음을 쫓는 사람이 된 건가
돌아보니 알겠어
난 숲에서 길을 잃었단 것을
네가 없을 땐, 북쪽이 남쪽이고, 오른쪽이 왼쪽이 되어버려
난 널 집으로 생각하는 한 사람인데,
난 숲에서 길을 잃었고
그리고 난 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난 숲에서 길을 잃었어
지금까지, 다음 단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 문제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 여부를 묻는 문제인 줄은 몰랐어
너의 남자가 아니었다면 난 누구인가
우리가 함께 있지 않았다면 난 어디 있었을까
영원히
난 네가 나의 진정한 길잡이란 걸 알고 있어
왜냐면 난 숲에서 길을 잃었거든
네가 거기 없을 때, 위쪽은 아래쪽이고, 낮은 밤이 되어버려
넌 나에게 단 하나의 기준점이기에,
난 숲에서 길을 잃은 채
여전히 네가 내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리해
그래도 난 신호를 기다릴 거야 (신호를)
내가 너의 길이라는 그 신호를
왜냐하면 넌 내 사람이니까 (내 사람이니까)
그때까진, 난 숲에 길 잃은 채로 있을 거야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