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덮일 일 없는 작업실 한 칸
키보드 밑엔 늘어가는 소주병
친구들은 한심해 보여도 할 일을 하지 각자
뭘까 30년 살면서 얻은 것
입 벌리고 신나게 떠들다가 밑으로 내쉬는 숨
영혼 없는 위로와 알맹이 없는 훈수
ㅠㅠ 이 가벼운 모음 두 개가
남다르지 나에게 주는 무게감
직업은 이미 몇 개 쓰는 욕도 가지가지
의미 없어 보여 하루 24시간이
하루살이 하루 벌어 19년의 하루를 살지만
어제 오늘 내일의 내가 똑같을 것 같지
나 빼곤 다 바쁜 사람들
다시 힘을 줘서 건반을 잡아도
어차피 들어 줄 만한 동료도 하나 없지
이미 멀리 날아간 친구는 아직 답이 없지
Some Beatmaker
굶지 말고 끼니 챙겨
언제라도 쏠 수 있게 wake up wake up
We can make up
Some Beatmaker
주저하지 말고 땡겨
두 눈 똑바로 뜨고서 wake up wake up
We can make up
Wake up
어느덧 아침이네
난 또 깨있어
누가 물어본 직업란엔
Beatmaker 혹은 음악가
근데 내 친구들은
백수 혹은 나를 놈팽이로 보네
어제 보냈어 blue check 달린
래퍼에게 헤에에
안녕하세요 땡땡 년생 땡땡이라 해요 헤에에
휴대폰 덮고선 영수증을 구겨
야 내가 구려?
이제는 무서워
난 니가 부러워
딱 기다려 엄마 나도 꼭 로꼬랑 작업할 거야
시건방 떠는 저 홍대병 코를 눌러줄 거야
이젠 내 시점에서 한마디만 더 할 거야
밥은 챙겨 먹고 하자 너네 다 잘 될 거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대
이것도 잘 된 놈 배부른 소리로 들릴 것도 뻔해
근데 나는 너를 응원
가끔은 내가 미워 보이는 게 당연해
다 잘 될 거야 cheer up
Some Beatmaker
굶지 말고 끼니 챙겨
언제라도 쏠 수 있게 wake up wake up
We can make up
Some Beatmaker
주저하지 말고 땡겨
두 눈 똑바로 뜨고서 wake up wake up
We can mak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