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그대의 얘길 듣고
무척이나 흐뭇해했죠
좋아한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그대 그렇게 말을 했었죠
하지만 그대를 잘 알아요
버젓이 두 눈에 쓰여있죠
보기만 해도 올라올 것 같다고
그대 눈빛으로 말을 하네요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
사랑한단 그런 말은 왜 하나요
내가 가진 귀가 너무 좋아서
그대 거짓말도 그대 거짓말도 보여요
한참을 잘못 본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인 줄 모르고
하마터면은 나의 맘을 속속히
말할 뻔했으니까요
내가 어리숙해 보이나요
그렇게 뻔히 속일 만큼
그대 가슴에 두손 두발을 대고
그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요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
사랑한단 그런 말은 왜 하나요
내가 가진 귀가 너무 좋아서
그대 거짓말도 그대 거짓말도 보여요
우리 둘 언젠가는 헤어지겠죠
난 지금이라도 괜찮아요
괜찮지 않아 사실 나 머뭇거리지 너 나
넌 차마 그 눈빛 숨기려야 숨길 수 없지
난 그 눈빛 알면서도 알 수가 없지
너라면 다 담아냈던 내 눈은
지금만큼은 널 담을 수가 없는 부분이
돼버린 건 의문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원래 시작부터 이랬던 것이었을 수도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지
사랑한단 그런 말은 왜 하나요
내가 가진 귀가 너무 좋아서
그대 거짓말도 그대 거짓말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