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하게 스치는
그대와의 기억
아무도 몰래 눈물짓는
날 바라봐요
그대가 곁에 앉아
흥얼거려주던
그 노랫말이 내 귓가에
머무는 것 같아
떨리는 그대 손길
어루만지며
속삭여주던 우리의 약속
길을 잃고 나는 새들처럼
내가 아파질까 봐
겁이 나 다가갈 수 없던 거죠
여전히 나 간직해요
우리 인연을
짙어진 꽃향기처럼
수줍은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며
밤이 새는 줄 도 몰랐던
그때의 추억
그대 품에 안겨서
꿈을 헤아리던 밤
그대와 나의 마음 위로
빛이 스미네요
아쉬움이 남겨져
시간이 가도
잊지 못한 그대 숨결을
길을 잃고 나는 새들처럼
내가 아파질까 봐
겁이 나 다가갈 수 없던 거죠
여전히 나 간직해요
우리 인연을
짙어진 꽃향기처럼
내 삶이 다한다 해도 담고 싶은 그대를
왜 이제야 알게 된 걸까
운명이라는 걸
저 하늘 위로 나는 새처럼
내게 돌아올까 봐
조용히 그댈 기다리고 있죠
여전히 나 기억해요
우리 인연을
짙어진 꽃향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