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병정 [jangnangam byeongjeong]

We're toys but we're alive

잔뜩 가지고 논 다음

버림받지 But we laugh

아픈 상처만 남아 Just

Slowly Slowly

점점 난 망가져가네

Slowly Slowly

너도 이렇게 아플까

우린 빠르게 이끌려 서로의 마음을 더듬고

멋대로 꽂혀진 태엽을 이리 저리 돌리다

슬픈 네 눈빛은 어느새 이 밤을 담아

반짝거리며 우리 둘을 밝게, 아주 밝게 비춰

(Shall we) Slow dance, 네 품 안에 기대어

흐르는 눈물은 잠시 마르게 내버려 두고

Shall We Slow Dance

이 불꽃이 꺼지면

우리 둘도 영원히

아름답게 눈물 나게 꺼지겠지

발목 위로 올라오는 검정 부츠

눌러 쓴 모자 아래로 가끔 보이는 수줍은 눈

차분한 말투

매력적인 웃는 얼굴

다 기억나 널 처음 만난 날

왠지 우리 사랑하게 될 것 같았지

끌림이 달랐어 정해진 인연같이

내 옷으로 하나씩 갈아 입혀진 너

작은 상 위에서 나눠먹던 라면

행복했지 별거 안 해도

가진 건 없었지만

서로를 가졌으니 됐지

내 젊은 날

아름답게 기억될 사랑

더 나빠지기 전에 잘 가

느슨해짐을 느껴 내 손을 잡은 너의 손끝의 힘

어색해 보여 날 보는 눈빛

건조한 목소리

하지만 더 아픈 건 나 역시 마찬가지

(Shall we) Slow dance, 네 품 안에 기대어

흐르는 눈물은 잠시 마르게 내버려 두고

Shall We Slow Dance

이 불꽃이 꺼지면

우리 둘도 영원히

아름답게 눈물 나게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줘요

우리 사랑은 결국 까맣게 타오르네요 이젠

La ta ta ta 아름다운 추억만 남긴 채

다 잊어줘요 그댈 사랑한 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