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엿 같은 입맞춤들을 옷 속에 숨기고 있어.*
새벽에 되돌아가는 나비들은 나와 함께 집으로 가고 있어.
난 산산이 부서진 새벽을 두송(杜松)나무 침대 아래에 두고 있어.
난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자리에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난 저 아침의 첫 파도를 컵 안에 가지고 있어.
난 항상 추던 탱고의 리듬을 나의 곱슬머리 한 가닥에 가지고 있어.
난 우리가 나눈 적 없던 그런 말들을 한숨으로 쓰고 있어.
난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자리에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널 알고 난 후에, 시간은 친구들을 만들 수 없다는 것.
사랑을 잘랐다는 것, 잊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난 너의 빛이 될 거야. 난 될 거야. 지나는 길을 밝혀줄 등대가.
어떤 나비라도, 외로이 홀로 찾아오는 북극성을 따라가듯이.
바다에서 입맞춤을 맛볼 거야.
잊어버리는 방법에 관한 옛 말처럼
난 너의 운명이기에 영원할 거야.
난 산타클라라를 배경으로 한 너의 사진을 배게 아래에 넣어 놨어.
수천 번을 말하지만 내 대답은 나도 널 사랑했다는 거야.
난 널 보지 못하는 시간을 이렇게 내버리려고 창을 열어두고 있어.
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난 모두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어.
널 알고 난 후에, 시간은 친구들을 만들 수 없다는 것.
사랑을 잘랐다는 것, 잊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난 당신의 피부를 꾸미는 표식이 될 거야. 니 주위를 맴도는 한 마리의 비둘기.
뜻밖의 행운. 3시의 그 카페.
당신의 정신을 빼 놓을 어떤 눈길.
지하철 안 안내방송의 목소리가 될 거야.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느낌.
난 영원할 거야.(3번 반복)
난 너의 운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