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마늘 한 봉지, 잘라진 대파
또 뭐가 필요하더라 그 하루치의 세상
글을 써도 그림으로 보여지는 내 시야엔
스마트폰 하나로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청소를 열심히, 평소엔 없던 게
먼지와 함께 발견되니 시작되는 그 여행길
훑듯이 보고 홀로 집의 케빈은
보지도 않는 테레비 소리에 숨겨 외침을
외로움은 냄비 안에 물처럼 끓었네
참을성이 강한 이와 감정을 우려냈던
그때보단 간편한 라면같은 사람을
뜯고 털고 버리는 삶을 택해 불러내
쉽게 질리는 안부 인사 한 마디와
거짓말 몇 개로 얻을만한 위안을 다 가진 다음
이제 앞에 그 사람이 집에 갔으면 했고
거슬리는 일이 많아진 대도
눈치 없는 웃음 소리에 그 본심을 숨기며
이 시간이 흥미있는 척을 하지
그를 보는 모두가 말해
쿨하고 개성 멋진 뮤지션
그에겐 작사, 사는 것
둘 다 저주 같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참게 된다면
아마 내가 가벼워진 걸지도 모르겠다고
그게 싫지만 또 냄비 안의 끓은 외로움처럼
천천히 익숙해지는게 아닐까"
모두가 그렇게 껍데기만 남긴 채 죽네
끝 없는 죽음 앞에 너무나 유한한 육체로
사랑을 말하거나 약속하는게
그닥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있는 듯해
그는 생각을 비우고 싶어
화장실안에 숨겨둔 담배 한 까치를 맛 없게도 피워
남들보다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너무 싫어
잠에 들기에는 술기운이 그를 괴롭힌걸
토하고 싶다 못해 장기마저 쏟아내고 싶어
칼집을 발 끝에 내 소세지 비닐 벗기 듯
천천히 올라가 마지막을 장식할 일은
그 모든 문제가 꼬여있는 복잡한 머릿속
갈라내면 빨간 물에 사리가 툭,
비빔냉면
ㅋㅋㅋ
죽고 싶은 마음만은 죽어도 없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재미 없을 뿐인 건데
잔인하고 착잡한 생각을 다 끝내
내일 할 일 전부 적어놓고 나는 잠드네
유한락스
돌돌이
고장난 노트북 충전기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