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 나에게 너
처리하기 귀찮은 인생네컷
우리 마음처럼 폐지가 되고
난 할머니처럼 주워다가 팔겠네 또
음악 같은거 상관 없었어 어찌 되던
관두고 싶단 생각 수천백번
난 쓸 말이 없잖아 너를 빼면
예쁜게 없잖아 너를 빼면
쥐 나도 참았던 팔베게도
밤새 혼자 짰던 너와의 계획도
혼자가 되고 나서야 이 노래가 되고
푼 돈 만치도 안될 저작권료 땡겨
나 상관 없었는데 어찌 되던
더 살고싶어져 너 땜에 계속
미안해 자꾸만 니 탓 해서
근데 나 니 탓이니까 난 그래서
만들었지 이 노래도
소각장 너와 나 사이의 모든걸 태우고
불구경 열고 관람료 뜯어
스물일곱 안락사 비싸서 벌어놔야해 떼돈
더 태울게 없지 내 속엔
너완 가지 않은 곳의
단골이 되고 니 잔상이 정신을 쏙 뺄 때마다
날리는 가사 먼지처럼 털래
아 나에게 너
처리하기 귀찮은 인생네컷
우리 마음처럼 폐지가 되고
난 할머니처럼 주워다가 팔겠네 또
음악 같은거 상관 없었어 어찌 되던
관두고 싶단 생각 수천백번
난 쓸 말이 없잖아 너를 빼면
예쁜게 없잖아 너를 빼면
여름부터 이 겨울
너의 온도는 계절을 따라가지
내가 원한건 너 너라는 불
아니었어 지금 이 소각장이
피어오르는 연기 코가 매워
속은 뜨거워지고 두 눈이 따갑지
그리운건 그 때의 너
연기 위로 너가 비쳐 두 눈을 꽉 감았지
즙 담아놨지 재가 될 때 쯤
한번에 부어 위태로운 이 불을 꺼
탄내가 조금 밸테니 날
널어둬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곳
그 쯤엔 내 눈이 다 말려질까
내 몸과 마음에도 살이 좀 찔까
그 쯤엔 내 마음이 좀 닫혀질까
감정의 그래프 폭락해 각도 직각
음 아 나에게 너
재가 돼 바스라진 인생 네컷
한곡짜리 땔감이야 나에게 넌
이제 술 안주로 잠깐 삼겠네 또
나 사실 상관 없었어 너랑 어찌 되던
사랑한단 말 너 빼도 수천백번
그냥 쓸 말이 없잖아 너를 빼면
잘 안팔리잖아 너를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