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지운 내 기억을
노란빛으로 물들인다
어느새 우린 또
푸른빛으로 더 크게 그려진다
가끔씩은 붉게 물든
네가 날 슬프게 해도
하얗게 지워졌다
한 번 더 나는 그 기억을
노란빛으로 물들인다
그리고 우린 또
같은 공간에 꿈처럼
그려진다 파랗게
내 기억 속에 너의 이름
사랑이라고 쓰여있다
그래서 우린 또
같은 시간에 여기서
함께 있다 숨처럼
아름다웠던 내 기억을
마지막으로 물들인다
무엇보다도 더
투명한 빛을 안고서
그려진다 너와 나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