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저주만 했었어
풀리지 않는 매듭을 붙들며
애를 썼지 어둠 속 걸으며
내가 내가 아니길 빌었어
하지만 이제그만 이제 난 알아
어떤 것도 바뀌지 않을거야
거꾸로 흐르는 시간의 저주 속에
스쳐간 모든 것들이 날 버렸지만
난 나를 버릴 수 없어
포기할 수 없어
머무르지 않을래 숨지도 않을래
앞을 향해, 빛을 향해, 나 뛸거야
소리도 지를거야
나 이제 알아
늙어버린 시간 속에 태어나
젊어지는 운명을 택한 건
내가 아냐
날 붙들던 숨막히는 어둠은
이제 사라져 영원히
내 시간은 거꾸로 흘러도
난 앞으로 걸어가 당당히
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니까
날 축복할거야
나는 날 축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니까
날 축복할거야
난, 날, 난, 날 축복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