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어도 빛이 없어도
끝까지 가는 걸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시작도 없고 이유도 없는
우리만 하는 말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나쁜 기억과 어설픈 시간이
지워지는 건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할 게 없어서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뛰는데
뭐가 제일 좋냐고 물어도
할 말이 없는 걸
니가 안아줄 때 나를 높여줄 때
너 하나만 너 하나만
니 이름만 니 이름만
눈을 마주할 때 손을 꼭 잡을 때
나 하나만 이 순간만
말이 없어도 빛이 없어도
끝까지 가는 걸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시작도 없고 이유도 없는
우리만 하는 말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망설이지 못해 도망가지 못해
부딪히고 부딪히고 쏟아내고
쏟아내고
아무도 안보여 그 무엇도 안 들려
너에게만 나에게만 너 하나만
너 하나
둘도 없는 듯 마지막인 듯
다 줄 수 있는 게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생각 안 해도 노력 안 해도
느낄 수 있는 게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느리게 올라와 빠르게 식어가고
나 하나만 그 순간만
둘도 없는 듯 마지막인 듯
다 줄 수 있는 게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
생각 안 해도 노력 안 해도
느낄 수 있는 게 그게 난 좋아
그게 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