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죽을죄를 많이 지었지
지우게 해줘
아빠 나도 이제는 답을 모르겠어
이 찢은 손목에선 피가 씻겨가고
내 의식이 흐려질 즘 두려움이 덮쳐
이 지옥 같은 시간아
다 끝내줘
구태여 나를 사랑하긴 짓궂어
이 잔인한 세상아 나를 잊게 해줘
난 좋은 것만 남기고 떠나고 싶어
난 추억 속에 살아 너를 채웠지
그때가 그리워서 너도 울었길
그 시간이 지나고야 다 알았으니
지금도 후엔
이마저도 그립길
다음 생이 있을까에 난 없길
내가 쌓은 카르마는
나를 다그치고
처음으로 돌아가면
우린 다 끝이고
여전히 돌아갈 세상이 다시 미워
시간아 내 머리 안을 take on me
이 죄마저도 너는 사랑해 주길
이기적이고 난 돌려받겠지
거지 같은 서울 아래 너만 찾겠지
내가 사랑 없이 대체 뭐를 하겠니
다음 계절이 오면 서로만 남겠지
이 지옥 같은 밤을 서로 견디고
다시 사랑하자 우리 처음 그때처럼
미안해 자꾸 난 무너지고
상처는 깊어 나이를 먹어도
필요해 사랑 시간은 양날
왜 나만 항상
미련해 또
우린 나약하고 숨겼지 상처
깊어질 때면 너까지 밀어
믿음은 닳고
이 감정의 기록을 채워
상처를 내고 내 잘못을 지워낼 땐
못 돼버린 내 모습에
네 기억을 지워줄래
내 마음은 헐벗고 죄로
이 시간아 돌려줄래
내 실수들까지도 빼고
다시금 내게 기회를
이 시간만 지워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