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만 왔다 갔다 바로 자고 나가
택배택배 문 앞에 쌓여있지 쿠팡
사놓고 안 쓰는 물건만 계속 자꾸 늘어가
먹다 남은 것들 맛탱이 갔지
냉장고 정리 들어가
오래된 반찬 미련 두지 말고 얼른 버리자
쌓여있는 버릴 것들 보니까 너무 아파 머리가
비닐은 비닐 유리는 유리 분리수거 끼리끼리
귀찮은 이 짓 미루지 말고
진작 할 걸 미리미리
knock knock knock
house keeping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
다 하고 나면 스트레스 풀려 좋네
난리가 났네 방구석은 쓰레기 파티가
곰팡이가 활짝 피우려 해 필요해 환기가
배게 침대 커버 이불엔 진한 향이나
쉰내 나는 빨래들 터질라 그래 세탁기가
휴지통은 다 비워 머리카락은 치워
빨래를 전부 돌려버리고선 씻어
집이 작아 안치우면 금방 더러워 보여
계약 끝나면 더 큰 집으로 많이 벌어서 옮겨
knock knock knock
house keeping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
다 하고 나면 스트레스 풀려 좋네
세탁기 돌아가 난 그 앞에 앉아서
빤히 쳐다봐 아무 생각 안 하며
쾌감 쩔잖아 묵은 때가 빠지면
기분 좋잖아 털어서 말리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맑은 공기가 방안에 가득 차 있어
집이 어지러우면 자꾸 불안해져서
아무것도 안 돼 치워야 해
knock knock knock
house keeping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
다 하고 나면 스트레스 풀려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