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차역에 앉아있다
목적지로 가는 기차표를 가졌다
하룻밤 반짝 공연을 하러
내 짐 가방과 기타를 손에 들고
모든 체류 일정은 잘 짜여 있다
한 시인과 한 사람 악단을 위한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나는 바랐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고향, 내 상념이 빠져나가고 있는 곳
고향, 내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곳
고향, 내 사랑이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
매일이 줄담배와
잡지의 연속이다
모든 마을은 나에게 똑 같아 보인다
영화관과 공장들
그리고 내가 만나는 낯선 얼굴은
나에게 내가 되고자 했던 것을 상기시킨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나는 바랐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고향, 내 상념이 빠져나가고 있는 곳
고향, 내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곳
고향, 내 사랑이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
오늘 밤 나는 다시 나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나는 게임을 하고 가상 놀이를 할 것이다
그러나 내 말은 모두 다시 내게 돌아온다
조화로움 속의 공허함처럼
용졸함의 그늘에서.
나를 위로해 줄 누군가 필요하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나는 바랐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이기를
고향, 내 상념이 빠져나가고 있는 곳
고향, 내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곳
고향, 내 사랑이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