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나이는. 4. 28
그때 내가 태어났네
동부이촌 홍씨가문 부모님의 첫째
아들로 이 땅에 태어나
부족함 없던 아이로 자라나
초등학교 때 유학도 갈 정도로
별일 없이 매일 즐거워 보였었는데
아빠의 표정은 어두워
회사의 해고는 아빠의 술을 막지 못해
늘어가는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아야 돼
한순간에 길바닥에 앉아 버리게 될 때
왜 전학 가냐는 친구들의 말에 대답하지 못해
So you know
I should go up
어리지만 더 이상
짐이 될 순 없어
덜어내야 돼
부모님의 걱정
마음에 쌓이는
부담감은 높이높이
높이
닥치고 다시 한번
내 말을 들어 높이
들어 올리길 원해
이제 나의 트로피
Want a trophy yeah
Want a trophy yeah
높이, 높이.
학교를 가지 않을 땐
집 안 청소를 해놓을게
알아 엄마도 갑자기 일하니까
동생도 내가 챙길게
엄마 아빠가 부끄럽지 않게
삶을 살아가야 해
공부 열심히 해서
멋진 사람 돼야 해
근데 손에 잡히고 귀에 들리는 건
다름 아닌 음악
나도 모르게 가사에 꿈을
한 줄 적어 내려가
2016년 3월 23일 그 밤,
엄마 아빠께 솔직하게 꿈을 말한 그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라며 적금 통장을 깨며
필요했던 장비들을 전부 사준 그날
그때 내 장비 값으로 나간 돈의 반도
손에 쥐여 드리지 못했지 아직도
엄마 음악 한다고 해서 미안해
이젠 갚을 수 있을 거야 올라갈게 높이
높이
닥치고 다시 한번
내 말을 들어 높이
들어 올리길 원해
이제 나의 트로피
Want a trophy yeah
Want a trophy yeah
높이, 높이.
너무 큰 꿈일까?
내가 되지 못할 것 꿈꾸는 걸까?
시간은 얼마나 지난 걸까?
손을 뻗으면 닿을듯해서
이 별들 사이에 헤매이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난 후에
떠오를 거야 더 높이
Yeah 1999년 4월 28일생
그때 내가 태어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네
유일하게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눈물을 쏟으며 다시금 다짐을 되네이네
나도 가져가 이제 나의 트로피
여기까지 왔고 절대 하지 않아 포기
당신의 약속이 이뤄지는 곳이
여기라면 쌓아왔던
눈물들을 던져 높이
높이
닥치고 다시 한번
내 말을 들어 높이
들어 올리길 원해
이제 나의 트로피
Want a trophy yeah
Want a trophy yeah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높이,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