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향기가 코를 스치고
귓가에 살랑이는 바람이 불면
문득 그대가 떠올라
계절이 돌아올 때면
어느새 겨울이 가고 봄이 왔구나
안녕 봄 기다렸어 여름부터
안녕 봄 좋아졌어 그때보다
하얀 눈이 거리를 덮을수록
겨울이 유난히 길수록
따뜻했던 네 품이 그리워
안녕, 봄
참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
하얗게 수놓은 밤 하늘 별빛 아래
같이 듣던 그 노래들
이젠 부쩍 희미해져 가더라도
난 잊지 않을게
안녕 봄 기다렸어 여름부터
안녕 봄 좋아졌어 그때보다
하얀 눈이 거리를 덮을수록
겨울이 유난히 길수록
따뜻했던 네 품이 그리워
안녕, 봄
녹였지 봄처럼
내 안에 스며 들어와
얼었던 겨울처럼 차가워진 맘
바람에 흩어진대도
다시 겨울이 온대도
기다릴게 어김없이 돌아올 테니까
안녕 봄 보고 싶은 그대 얼굴
안녕 봄 듣고 싶은 그 목소리
마른 땅에 새싹이 돋아나고
몇 번의 계절이 바뀌어도
소란스러운 내 겨울의 그대는
나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