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화사했던 너의 얼굴도
나를 설레게 했던 너의 그 몸짓도
우리 사랑했었던 우리 함께했던
아직 우릴 기억하는 지난 추억도
화려했던 추억들
모두 빛 바랜 듯 흐려지고
잔혹했던 그리움조차
연기처럼 흩어져도
나의 전부였었던 네가
나의 영혼에 구원이던 네가
미워진다 지워진다
지독했던 향기마저
하얗게 사그러진다
부서진다 비워진다
아름답던 그 흔적까지다
미워진다
너 없이 난 살수 없다고
미친 듯 애원 해봐도
죽을 만큼 사랑한다고
소리쳐 널 불러 봐도
차갑게 날 버렸던 네가
내 심장에 못박고 떠난 네가
미워진다 지워진다
지독했던 향기마저
하얗게 사그러진다
부서진다 비워진다
아름답던 그 흔적까지다
미워진다
눈부시게 예쁘던 너를
나는 지워버린다
보석보다 별빛보다
찬란했던 추억전부
까맣게 타들어간다
불꽃보다 햇살보다
뜨거웠던 그 흔적까지다
미워진다
부서진다 비워진다
아름답던 그 흔적까지다
미워진다